안녕하세요. 니가 사는 그집, 느긋이 입니다.
저번에 화서 블루밍푸른숲을 구매한 것을 올렸습니다. ([내가 사는 그집] 화서 블루밍푸른숲 구매기 (시점 : 2018연초)) 제가 내 집 마련을 할 때에 소문으로만 들리던 것들이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신분당선이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타당하다는 결론이 나와 진행이 된다고 합니다. 강남, 신사, 그리고 더 연장된다면 용산을 넘는 곳까지 새로운 지하철 노선이 들어오는 것은 당연히 아파트 가치에 영향을 줍니다. 호매실에 입주하시거나 사시는 분들은 신분당선을 놓아주겠다고 해서 들어오신 분들이니 다행입니다. 안전성을 가장 크게 생각하고 마련한 내 집에 이런 일이 생기니 기분이 좋은 것은 사실입니다.
그 글에서 언급했던 스타필드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슬세권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슬세권은 슬리퍼와 세권의 합성어로 잠옷이나 슬리퍼와 같은 편한 복장으로 마트, 쇼핑몰, 영화관, 커피전문점, 은행 등과 같은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을 정도로 편리한 주거 지역을 의미하는 말입니다. 그렇다면 신세계에서 정식 발표는 안 했지만 차근히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화서, 수원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은 대부분 아실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 부분에 대한 기사 등은 여러 곳에서 찾으실 수 있습니다. 제가 따로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수원 스타필드, 화서 스타필드 아니 그냥 화서역에 대형 복합쇼핑몰이 들어선다면 정말로 집값에 엄청난 영향이 있을까? 하는 부분이 궁금했습니다.
아마, 근처에 집도 있는 놈이 이런 거나 적고 있네 하시는 분이 좀 있으실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수도권인 하남, 일산에 스타필드가 생겨나면서 어떠한 변화가 있었는지를 알아보고 싶었습니다. 부동산, 아니 아파트의 가치는 다양한 것에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조금이라도 슬세권과 아파트의 가치에 상관관계를 파악하고 싶었습니다.
추가로 마곡 스타필드 무산소식에 관한 글도 있습니다. (마곡 스타필드 슬세권이 무산되나? 생기나?)
이전에 말씀드린 아파트인 화서 블루밍푸른숲 아파트의 경우 2009년 6월에 입주를 시작한 아파트입니다. 요즘 신축이 고공행진하고 있는 시점에 구축을 복합쇼핑몰이 들어설 수 있는 지역의 부근에 사시는 10~20년 연식의 아파트에 거주하시는 분들의 고민을 같이 나누고자 합니다. 화서 파크푸르지오같이 2021년도 입주를 앞둔 신축을 선호하고 있습니다. 신축 아파트들이 구축 아파트보다 주는 생활의 편리함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당장 옮겨갈 것도 아니고 복합 쇼핑몰, 슬세권이 주는 가치상승이나 하락을 막아주는 역할이 있다면 조금 더 안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수도권이라고 할 수 있는 하남과 일산에 스타필드가 생겼을 때 주변 아파트의 가치가 어떻게 변화했는지 알아보려고 합니다. 스타필드가 워낙 여러 곳에 예정되어있어 일단은 이미 오픈을 한 하남과 일산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다른 곳들도 정보가 쌓이는 데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각 지역에서 2007~2009년도 입주를 한 아파트의 33~35평을 기준을 잡았습니다.
그리고 처음 복합 쇼핑몰이 생길 수 있다는 기사와 쇼핑몰이 오픈한 날까지의 가격 변동을 모았습니다.
스타필드 하남
하남 스타필드는 2011년 9월 6일 조선비즈에서 처음으로 기사를 발표했습니다. (완전히 처음은 아닐 수 있지만.. 거의 처음일꺼에요..) 오랜 시간이 걸려 2016년 9월 9일에 하남 스타필드가 오픈했습니다. 약 5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네요. 아무래도 처음으로 시도하는 브랜드이기도 하고 처음 시도하는 대형 복합 쇼핑몰이라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았나 봅니다.
스타필드 하남 주변에 있는 2007~2009년도에 입주한 아파트 두 곳을 골랐습니다.
스타필드와 근접해있어서 슬세권이라고 불리는 대명 강변타운 (2007년 8월 입주)가 있고, 다른 하나는 조금 거리는 있지만 차나 대중교통으로 충분히 가까운 하남 풍산아이파크 1단지 (2008년 7월 입주) 입니다. 지도로만 보면 둘 다 스타필드가 들어오고 주변에 새로운 아파트들이 생겨나면서 새로운 도시 같은 느낌으로 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곳입니다.
두 곳에 입주 시부터 지금까지의 매매와 전세가를 호갱노노의 그래프를 통해 비교해보겠습니다.
기사가 처음 나온 11년도와 오픈을 한 16년도 9월에 선을 그려 놓았습니다. 이 두 곳만 비교한다면 슬세권이라고 불리는 대명 강변타운이 조금 더 상승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두 곳 모두 복합 쇼핑몰이 들어올 수 있다는 기사가 처음 났을 때보다는 하남 스타필드가 오픈할 때 가격이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남 스타필드가 오픈을 하는 시점과 비슷하게 아파트가 사람들에게 주목을 받는다는 점을 알 수 있었습니다. 실수요를 하시는 분들이 슬세권이 가능한 시점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것으로 보입니다.
스타필드 고양
일산 스타필드, 고양 스타필드는 하남 스타필드 다음으로 생겨난 두 번째 스타필드입니다. 삼송역에 대형 복합 쇼핑몰을 신세계에서 개발한다는 기사가 2012년도부터 찾을 수 있었습니다. 하남을 기획하고 1년 정도 이후에 일산도 시작하는 모습처럼 보입니다. 고양 스타필드는 2017년 8월 24일에 오픈을 했습니다. 처음 기사부터 약 5년 정도가 걸렸습니다. 스타필드 하남과 거의 비슷하게 걸렸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스타필드 고양 주변에 있는 2007~2009년도에 입주한 두 곳을 비교하려고 했지만, 삼송역 부근(스타필드 고양, 슬세권)에 있는 아파트 중 시기가 비슷한 아파트가 없어, 2012년도 입주한 아파트로 비교하도록 하겠습니다.
슬세권이라고 불리는 동산동 고양동산마을22단지 (2012년 10월 입주)와 지하철역으로 한 정거장 떨어져 있는 진관동 상림마을롯데캐슬1단 (2008년 6월 입주)를 비교해 보겠습니다.
두 곳 역시 입주 시부터 지금까지의 매매와 전세가를 호갱노노의 그래프를 통해 비교해봤습니다.
기사가 처음 나온 12년도 10월부터 오픈한 17년도 8월까지를 그래프에 표시해봤습니다. 발표한 시점보다는 그 중간에서 가격의 상승이 지속해서 있었던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슬세권이나 슬세권과 지하철로 한 정거장에 있는 아파트 모두 비슷한 정도의 가격 상승이 있었습니다. 전세나 매매 두 가격 모두가 서서히 증가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한 정거장 정도는 지하철을 타고 움직일 수 있기 때문에 영향을 주는 것인지 어디까지 영향을 주는 것인지도 궁금했지만, 가격의 상승이 스타필드가 가시화되면서 차츰 벌어지는 상승인지 그 시기에 전체적인 아파트 가격의 상승이 있었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서초, 판교 비교
항상 상승을 하는 서초, 판교를 기준으로 잡아 비교해보려고 합니다. 주변의 다른 아파트들의 가치가 같게 유지될 때 복합 쇼핑몰의 등장으로 가치가 상승하는지도 궁금했지만, 항상 수요가 비슷하고 호재도 비슷할 것 같은 서초와 판교를 기준으로 잡아봤습니다.
서초동,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2009년 7월 입주)와 판교, 삼평동 봇들2단지 이지더원 (2009년 3월 입주) 두 곳이 연도가 비슷하여 비교해보겠습니다.
비교의 편리성을 생각하여 아파트를 세로로 정렬해 놓았습니다. 빨간색 점선은 스타필드 하남에 대한 기사가 나온 시점과 오픈 시점입니다. 파란색 점선은 스타필드 고양에 대한 기사가 나온 시점과 오픈 시점입니다.
빨간색 점선, 스타필드 하남의 시점에서 서초, 판교와 하남을 비교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서초, 판교는 거의 비슷한 가격을 보여줍니다. 2011년도부터 2016년도까지 거의 같은 가격이거나 조금은 하락하였다가 다시 올라오는 것처럼 보입니다. 이 점만을 비교하면 하남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왔어야 할 것입니다. 하남의 두 아파트를 보시면 하락은 비슷하게 갔다가 조금 더 상승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남시가 개발되는 등의 다른 복합적인 요인이 있겠지만, 스타필드 하남으로 인해 엄청난 가치 상승은 이뤄지지는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파란색 점선, 스타필드 교양의 시점에서 서초, 판교와 고양(삼송)을 비교해보도록하겠습니다.
서초, 판교는 조금의 상승으로 보입니다. 그래프가 10억, 5억 단위로 되어있어, 작아 보이지만 실제로는 1~2억 혹은 10~20% 정도의 상승이 있었습니다. 스타필드 고양의 슬세권, 혹은 밀접지역에 있는 두 곳의 경우 같게 1~2억의 상승을 보였습니다. 다만, 기존의 금액으로 비교해보면 40~50% 정도의 가격 상승이 있었습니다. 서초, 판교와 비교했을 때 더 큰 상승을 했습니다. 스타필드 고양의 가능성이 언급된 기사가 난 후에는 오히려 조금 하락하던 주변 아파트보다는 슬세권이 되는 아파트는 하락 없이 꾸준한 상승을 이어갔다는 점에서 슬세권이 효과를 알 수 있었습니다.
신세계의 공식발표가 없는 수원 스타필드지만 가능성을 알리는 기사들이 2018년 말부터 꾸준히 나오고 있습니다. 스타필드 수원 혹은 스타필드 화서가 정말 지어진다면 슬세권의 효과를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글을 마무리하려고 하는데 갑자기 궁금한 점은 준공공사를 시작한 시점에서의 가격 변동입니다. 이 궁금증은 조사가 끝나면 또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팩트체크]
슬세권은 아파트 가치에 영향이 있습니다.
엄청나지는 않아 보이지만 가까운 곳이 더 크게 그리고 조금 떨어진 곳까지도 영향이 있다는 결론입니다.
이상, 니가 사는 그집, 느긋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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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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