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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쏙쏙] 중국자본이 집값하락을 막는다고?

by 니가 사는 그집 2020. 6. 6.

안녕하세요, 니가 사는 그 집 김서방입니다.

 

정말 오랜만에 글을 쓰는것 같습니다.

코로나로인해 우리나라 각 기업들의 재정상황이 안좋아지면서

최근 정부는 신용보증기금,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신보, 중진공)을 통해 기업에 자금을 불어넣기위해 신용도가 좋지 않은 회사라도 자금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정책을 폈습니다.

 

김서방은 정부돈이 기업으로 흘러가는 프로세스 중 한켠에서 일을하고 있고

그 결과... 김서방은 2월부터 지금까지 야근의 연속을 달리고 있습니다.

 

하... 힘들어요 정말 ㅠㅠ

 

최근에 김서방은 아는 지인으로부터 우리나라 실물경제가 이래 어려운데 집값이 하락하지 않는 이유를 중국의 공안 자녀들이 비트코인으로 돈을 갖고와서 교포들을 바지사장으로 내세워 집을 사게했기 때문이라는 주장을 들었습니다.

 

중국자본은 한때 제주도 부동산 폭등의 원인이었죠? 지금은 어떨까요?

 

흠.... 제가 트렌드는 잘 모르겠는데요

4월말 날씨 겁나게 좋을때 제주도 여행을 다녀온 적 있습니다.

코로나가 한창 극성인 2월 중에 예약해서 비행기 왕복 8만원, 렌터카 3박 4일에 4만원에 빌려서 정말 저렴하게 잘 다녀왔더랬죠

그때 서귀포 갔었는데 정말... 별장하나 갖고싶었습니다.

 

그때 지나갔던 제법 쾌적한 동네가 위 캡쳐사진과 같이 2~3억원 수준에 형성되고 있습니다.

음... 제주도는 아닌것 같네요. 그럼 우리나라 집값들을 좀 볼까요?

 

 

 

우선 먼저 가정을 했습니다.

 

중국자본때문에 집값 하락이 더뎌지고 있는걸까? 그럼 서울 집값에 영향을 미치는건 뭘까?

 

저는 그 이유가 금리라고 생각했습니다.

 

집값과 주택자금대출은 관련이 있을까?

 

저는 관련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서울과 경기(수도권)의 자료를 기반으로 조사하였고, 그 결과 아래와같은 그래프를 그려보게 됐습니다.

왼쪽축은 주담대 및 주택가격 증감율 축, 오른쪽축은 주담대금리 증감율 축, (단위: %)

자료는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과 한국감정원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e-나라지표 를 참고하였습니다.

 

여기서 몇가지 정보를 알게된 점을 나열하겠습니다.

 

1. 주담대 증감율과 주택가격증감율은 2017년 4분기~2018년 1분기를 제외하고는 그 방향이 일치한다.

2. 2015년 2분기 이후 서울 주택가격 증감율은 2019년 1분기를 제외하고는 하락한 적이 없다.

3. 금리와 주담대, 주택가격간 관계는 경기(수도권)보다는 서울에서 뚜렷한 움직임이 보인다.

 

 

 

그럼 저는 각각의 정보에 대해 가정을 넣어봤습니다.

 

1. 4분기에서 1분기 대출 및 가격상승률이 적은 이유는 겨울에 이사를 많이 하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2. 주담대는 2015년 3분기 이후 지속적인 + 상승률을 보였다. 특히, 금리가 하락하기 시작하는 2018년 2분기 이후부터 주담대 증감율은 지속적인 우상향의 모습을 띈다.

3. 오히려 경기도에서의 그래프가 더 이해하기 쉬울 수 있다. 주담대 금리가 상승하는 2016년 3Q 부터 2018년 1Q 까지 주담대증감율은 하락세를 보였고, 주택가격 증감율 또한 높지 않은 선에서 유지되고 있다.

 

 

 

가정과 분석에서 아쉬운점을 적어보겠습니다.

 

1. 금리와 주택가격, 주택담보대출 증감율로 분석하는 것은 주택가격을 움직이는 원인을 설명하기 부족하다.

강남3구의 주택 및 부동산 소유 비중이 법인형태의 대출이 높을 경우 아파트담보대출까지 고려해야 할 것이다.

2. 서울 및 경기지역의 부동산 소유자를 내국인/외국인/거주자/비거주자로 구분(주민번호 뒷 7자리 중 첫번 째 자리가 1~4가 아닌 자로 구분)하여 그 수를 파악해야 할 것이다.

3. KB부동산 선도50지수와 금리/주담대 방향은 관계가 없을수도 있다. 강남3구는 주택정책과 무관하게 현금부자들이 매매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중국자본이 집값하락을 막는다? 라는 질문에서 시작하여

그렇다면 집값을 움직이는 원인이 무엇일까? 에 대해 고찰해봤습니다.

 

아쉬움을 뒤로 한 채 저는 자고 내일(토욜) 아침일찍 일어나서 회사가서 일좀 하다가 결혼준비 관련 예식장을 둘러봐야겠습니다.

할일 너무 많아요, 먼 훗날 이 글을 보면서 생각할것 같아요

 

'그때나 지금이나 변한게 없구나...'

언제까지 이런 빡센 삶을 살아야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은 행복하시길 바랄게요

 

그럼 종종 위와 같은 허접스러운 분석 글이라도 인사 올리겠습니다.

아마 제가 지금까지 썼던 글들 중에서 아쉬움이 가장 많이 남는 글이 아닌가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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